앵커/

연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3천 명 안팎을 넘나들며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태국의 상황과
이로 인한 향후 선교적 대안은 무엇일지 현지 양덕훈 특파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앵: 양덕훈 특파원!
특: 네, 안녕하세요.

Q1. 최근 확진자 증가한 원인과 현재 코로나19 상황은?
앵: 코로나 초기 '방역모범국'으로 불렸던 태국에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코로나 상황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요?
특: 그동안 광범위한 진단 검사도 부족했고, 다른 나라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의 열악한 작업·주거 환경, 특히 방콕과 사뭇쁘라깐 등 건설현장, 수산물시장, 재래시장 등 인구 밀집장소나 유흥시설들에 대한 선제적 방역의 부재도 확진자 증가의 주원인입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들어선 태국은 6월 둘째 주간 기준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0명 안팎이며, 6월 14일에도 3,355명 확진되어 현재 누적 확진자 19만 9천 264명, 사망 1,466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교정복지국 6월 8일 발표에 의하면, 교도소 138개소 가운데 12곳에서 하루만에 53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누적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 3만 여명에 이릅니다.
태국 정부가 재소자 5만 명을 방면 고려한다는 최근 보도에도 이러한 불안감이 담겨있습니다.

Q2. 백신 접종 현황은?
앵: 현재 태국 전역에서 대규모 백신접종 중이라고 들었는데 상황 전해주시죠.
특: 네, 태국은 올해 말까지 1억 회분의 백신을 수급해 전체 인구의 약 70%인 5천만 명에 대한 접종을 완료해 집단 면역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6월 7일부터 전국적인 대규모 백신접종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실내 체육관이나 컨벤션 센터 등을 집단 접종과 환자 케어 장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스탠포드 연구자들이 발표한 mRNA의 코드나 다른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마히돌대학교 연구팀을 중심으로 자체 백신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선교사나 정식 비자를 취득한 외국인에게도 공평한 기회를 준다고 발표했고, 이에 따라 선교사들도 접종 예약을 시작했습니다.

Q3. 현지 분위기는 어떤지?
앵: 현재 태국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특: 특히 관광업이 크게 위축됐으나 7월말부터 태국 여행제한을 조금씩 푸는 나라들이 많아진다고 하니 경제가 다소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업중지나 임시직 고용취소로 태국인들 중에서도 경기침체로 인해 생존의 위협에 내몰린 노숙자들을 위한 구제 활동도 활발해졌습니다. 교회들뿐 아니라 불교 사찰들, 태국 소시민들이 구제미나 식수, 마스크, 등을 나눠주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전도방안들을 많이 모색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소수부족들의 결신율이 높았다면 이제는 태국인들의 결신율도 획기적으로 높아졌습니다. 저희가 매일 거리로 나가 전도를 하면 3,4명 당 1명꼴로 결신하곤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무엇보다 많은 재정이 투입되는 프로젝트 사역보다는 개인 전도나 구제를 겸한 아웃리치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Q4. 코로나로 인한 사역의 어려움과 향후 선교 대안은?
앵: 코로나로 그동안 사역이 참 어려우셨을 텐데, 여러 가지 변화들을 계획하고 계시다고요?
특: 전 세계가 그렇듯 온라인 예배로 거의 전환이 됐고, 도시와 시골 여러 타 지역을 방문하면서 섬기던 사역에도 이동 제한이 생기면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선교 후원이 많이 감소됐고요. 그러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역에 대한 준비와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선교지 교회들이 자립하고 자치, 자전하는 선교개척 모델로 적극 전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존의 건물 중심 교회를 개척하는 사역보다는 셀·가정 교회를 중심하는 전도·개척 사역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요. 지역 봉쇄의 어려움도 극복하며 복음전도와 구제 사역의 기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들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가령, 미니 코치들을 개량하여 이동교회(Mobile Church)들을 만들어 마스크, 소독제 등 구호 위생 장비와 쌀이나 비상 식품 등을 나누는 구제사역과 이동식 마을 도서관 시스템을 갖춰 복음 전도 소책자나 신앙책자를 보급하는 것도 한 방안입니다. 기동성을 살리면, 가정 단위의 소규모 예배모임을 다발적으로 열고 순회하며 사역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Q5. 기도제목은?
앵: 네, 기도 제목 전해주시죠.
특: 선교사님들과 태국 현지인 동역자님들과 성도님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COVID-19가 초래한 최고의 복음전도 환경에 대응해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이동교회 사역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

앵: 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특: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