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며 제3차 유행에 돌입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남아공 젊은이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날로 뜨거워져 이를 복음전도 사역으로 이어가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현지의 한인섭 특파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앵: 한인섭 특파원~ 특: 네, 안녕하세요.
[현 코로나19 상황] 앵: 확진자 급증으로 남아공 정부가 지난달 말 봉쇄조치 등급을 강화했지만 확산세를 막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코로나 상황 어떤가요? 특: 네, 한국과 정반대로 겨울철로 접어든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은 밀폐된 실내생활이 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상승하자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지난 14일 월요일 밤에 전 국민 담화문을 발표해 전국 봉쇄령 2단계에서 3단계로 선포하고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통행금지를 실시하며 집합금지 명령으로 교회도 50명 이상 모여 예배를 드리지 못하도록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6월 17일 기준으로 남아공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1만 3천 3백여 명으로 지난해 초 수준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 현황] 앵: 백신 접종은 원활히 이뤄지고 있나요? 특: 남아공 정부는 현재 60세 이상 사람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습니다. 한인 사회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백신 신청, 접종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돼 일부 한인 선교사들이 1차 접종을 실시했고, 남아공에 거주하는 한인 교포들도 일부는 접종을 마쳤습니다. 60세 이하 사람들은 올 11월 쯤 백신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남아공 주 한국대사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복음 전하는 계기되는 K-POP 에 대한 관심 ] 앵: 이런 가운데 케이팝 등 한국문화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늘어나 사역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요? 특: 최근 케이프타운에서 남아공 케이팝 동호회를 중심으로 열린 ‘케이푸드 페스티벌’에서는 아이돌그룹인 BTS나 트와이스의 티셔츠, 문구류 등을 판매하고 떡볶이나 비빔밥 등 케이푸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케이팝 문화와 한국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남아공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남아공에서 선교하는 선교사들에게는 이들에게 쉽게 복음을 전하고 한국문화를 전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술과 마약, 매춘과 에이즈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젊은이들이 한인 선교사를 통해 새롭게 변화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컬리처 흑인 지역에 사는 13세 한 소녀는, 에이즈에 걸려 활동이 어려운 부모대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매춘행위에 나섰다가 이 지역에서 사역하는 한인선교사의 도움으로 한국의 전통문화와 예절 및 청결교육을 배우고, 케이프타운 케이팝 동호회를 소개받아 틈날 때마다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지금은 다시 학교도 다니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나누리선교회’ 사역 내용] 앵: 네, 이외에도 많은 사역들을 감당하고 계시다고요? 특: 네, 지난 2007년부터 선교사역을 시작한 남아공 ‘나누리선교회’는 케이프타운 중심에서 약 50km떨어진 ‘컬리처’라는 흑인 마을 등에서 16개의 탁아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보건소 사역과 흑인 빈민가 지역 4곳에 현지인 교회를 개척해 남아공의 어렵고 힘든 삶을 사는 사람들을 돌보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365일 푸드뱅크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컬리처 지역에서 매일 약 300명이 먹을 수 있는 빵,과일,채소 등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앵: 기도제목 전해주시죠. 특: 이곳에서는 권총강도 위협이 자주 있어 신변의 안전이 걱정입니다. 앞으로도 사역하는데 권총강도로부터 보호받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코로나 백신이 선진국을 통해 하루 빨리 보급돼 생명 존중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리며, 끝으로 사역하는데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없도록 선한 손길들이 나타나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