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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 기획 5…일반 영화에 비친 기독교

418등록 201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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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매주 목요일 시청자 여러분을 만나는 문화 섹션,
11월은 영화 기획으로 함께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일반 영화 속에 비친 기독교’의 모습을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과 함께 살펴봅니다.

신효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 원장님, 안녕하세요?

▶백: 네, 안녕하세요?

[Q. 비기독교인이 담은 영화 속 기독교의 모습은?]

▷신: 지금까지는 국내외 기독교 영화들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오늘은 일반 영화에 나타난, 그러니까 사회에서 기독교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해서 점검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A. 대표적인 대중 매체로서의 영화, 문화 현상 반영]

▶백: 영화라고 하는 건 가장 친숙한 대중문화 중 하나죠. 오락거리나 심미적 예술의 장르로서 자리 잡았지만 동시에 사회 구성원들의 삶과 정체성이 녹아있다는 점에서 영화는 사회, 문화적 현상을 반영하는 장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영화는 사회 제반 문제들을 다루고 조명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의미와 사회적 방향성을 생산해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A. 기독교 이미지의 현주소 읽어야]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기독교 영화, 특히 사회에서 기독교를 바라보는 기독교 영화들은 기독교인들의 삶과 정체성이 암암리에 녹아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회 현실을 재현하는 도구로써 개신교인 혹은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 역시 반영하는 기능을 하고 있는 거죠,

[Q. 시대별 영화 속 기독교의 모습은?]

▷신: 시대별로 기독교인의 숫자도 다르고 기독교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도 많이 달랐기 때문에 시대별로 살펴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A. 1960년대 말 기독교인 225만 명 추정]

▶백: 네, 시기별로 살펴보면 참 흥미로운 점들이 많이 있어요. 특별히 60년대 70년대는 본격적으로 신앙이 다루어지는 시기라고 볼 수 있는데요,

[A. 60-70년대 1. 기독교에 대한 신뢰, 공신력 드러나]

그 당시 기독교가 어떻게 비추어졌는지 보면 그때는 사회를 계몽하는 기독교에요. 굉장히 기독교라는 것이 존경받는 면이 분명히 있었다고 보여요. 별들의 고향 속편, 1974년도에 나온 작품인데요, 그 작품에 보면 예배당 앞에 버려진 사람에게 목회자가 세례를 베푸는 장면이 나옵니다. 굉장히 인상적인 장면인데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단순한 장면이지만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사회에 대한 신뢰, 크레디트를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A. 60-70년대 2. 기독교와 전통신앙과의 갈등]

또 동시에 긴장이나 갈등도 분명히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도. ‘무녀도’(1972), ‘을화’(1979) 등의 작품을 보면 전통신앙과의 관계 맺음에 대한 어떤 긴장이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러한 부분들은 60년에 기독교가 ‘토착화’ 논쟁이 있었거든요. 또 70년대 ‘복음’과 ‘문화’와의 관계에 대한 물음들이 있었는데 그러한 부분들이 영화 속에서도 반영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아요.

[A. 1980년대 : 기독교 영화의 부흥기]

1980년대로 넘어가면 기독교 영화의 부흥기라고 할 수 있어요. 1980년대는 한국 기독교가 폭발적인 성장을 했던 시기죠. 굉장한 시기였죠.

▷신: 같이 부흥을 했군요.

[A. 1980년대 기독교인 649만 명]

▶백: 그럼요. 기독교가 부흥하면서 기독교 영화도 자연스럽게 많이 만들어지는 시기였는데요, 1985년 통계청의 조사에 의하면 개신교인은 60년대 말이 비해서 무려 288% 성장했습니다.

[A. 1980년대 1. 신앙의 의미 추구]

[5:20-6:05]
양적으로도 많은 영화가 제작되었지만 현실 세계 속에서 신앙의 의미를 추구하는 모습들도 그려져요. <사람의 아들>(1980), <어둠의 자식들>(1981) 이런 영화들을 통해 기독교적 진리의 근원성에 대한 심각한 물음을 제기하는 모습도 보였고,

[A. 1980년대 2. 정치 상황 속 개인 vs. 사회]

또 역사적 상황 가운데 기독교가 ‘개인 구원’과 ‘사회 구원’이라는 구원의 문제 속에서 어떠한 좌표를 설정해야 할 것인가 등 비판과 도전이 이루어졌습니다. 또 기독교에 그런 모습을 요구하는 모습도 모여져요.

[A. 1980년대 3. : 기독교인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

동시에 기독교에 사회가 물음을 던지는 시대였다고 할 수도 있고요, 그런 상황에서 보면 급속한 교회 성장이 이루어지는데 당신들의 신앙은 뭡니까? 당신들은 무엇을 추구합니까? 그런 물음들을 던지고 크리스천들로 하여금 자기 성찰을 요구하게 하는 그런 많은 물음들이 일반 영화를 통해서도 제기되는 그런 시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A. 1990년대 : 신성성을 잃은 풍자의 대상]

1990년대로 넘어가면 안타깝게도 어떤 고민의 단계, 긴장의 단계가 좀 역전됐다는 느낌을 받아요. 그러면서 기독교가 신성성을 잃어버린 풍자의 대상으로 전락한 부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급속히 치솟던 한국 교회 성장률이 1990년대 들어가면 잠시 주춤하게 되죠. 마찬가지로 기독교 영화 역시 소강 국면에 접어듭니다. 편수나 내용 면에서 크게 눈에 띄는 영화들이 없는 대신 밖에서 기독교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참 안타까운 부분들이 많이 보이는, 역전된 분위기가 상당히 많이 보인 시기라고 할 수 있어요. 1993년도에는 <투캅스>라는 영화가 많은 흥행을 했죠.

▷신: 안성기 씨가 집사님으로 나왔던 영화였죠.

▶백: <할렐루야>(1997도 마찬가지였죠. 투캅스, 할렐루야는 뭐 굉장히 사람들이 많이 봤던 영화죠. 사실 두 영화는 기독교의 정신과 무관하지만 우리가 봐야 할 건 뭐냐 하면 한국 교회의 현실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내용을 다뤘다는 겁니다. 두 영화 모두 주인공들이 부의 축적을 위해서 신앙을 이용하는, 그들의 삶과 신앙에서는 완전히 괴리되어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죠. 교회 내 직분자 역할이 나오잖아요. 한쪽은 집사, 한쪽은 목회자의 역할을 하는데 사실 이런 영화를 보면 우리가 불편해요. 불편할 수밖에 없고 참 마음이 안타까운데 문제는 또 이게 사실과 완전히 동떨어져있는 것도 아닌 측면이 있다라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A. 1990년대 : 양적 증가에 멈춰, 질적 성숙에 이르지 못한 모습]

기독교인들이 70-90년대 초반까지 굉장히 물량적으로, 숫자적으로 폭발적인 증가를 이루었지만 반면에 그 숫자에 부흥과 양적인 성장과는 다르게 내면적으로 진짜 신앙적인 성숙을 이루어가고 바람직한 크리스천들을 만들어냈는지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이 영화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고 하는 것이죠.

[Q. 2000년대 이후 비친 기독교의 모습은?]

▷신: 사실 기독교의 소재만 차용해 왔다고 생각을 했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게 단순히 보기에는 너무 많은 부분들이 실제 기독교와 연관이 되어 있다.라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죠. 네, 이제 21세기로 가보겠습니다. 2000년대 영화들은 어떤 특징들이 있었나요?

[A. 2000년대 이후 1. 놀림과 조롱, 혹은 무력함의 대상]

▶백: 좀 좋아졌으면 좋겠는데요, 안타깝지만 90년대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볼 수 있어요. 2000년대 이후에도 기독교에 대한 비판적인 이미지, 부정적인 이미지는 크게 개선이 되지 않았다고 보이고 오히려 더 악화됐다고 해야 될까요? 부정적으로 보이는 부분들이 많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성성을 잃은 것을 넘어서서 이제는 좀 놀림, 때로는 조롱, 아주 무력한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아주 마음이 아픈데요,

[A. 2000년대 이후 2. 절대 진리 추구하는 진리관 공격]

또 동시에, 포스트모던 사회로 급격하게 사회가 진입하게 되면서 절대 진리를 추구하는 그런 기독교적인 진리관이, 그런 기독교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도전도 이루어지는 영화들이 동시에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로 보면 박하사탕>(2000) 같은 영화도 있고요. <친절한 금자씨>(2005), <오로라 공주>(2005),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 <밀양>, <도가니>, <불신지옥> 이런 영화들을 보면 사실 한국 영화에는 기독교적 요소가 굉장히 많이 차용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런 영화들을 보면 크리스천들이 굉장히 이중적인 존재로 그려지는 모습도 많이 있고요.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개신교인들에 대한 비판들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어요.

[A. 기독교 이미지의 고착화 문제]

문제는 이러한 모습들이 하나의 고정적인 이미지라고 할까요? 영화에서는 클리세라고 하는데, ‘개신교, 기독교는 이런 거지’ 하는 전형화되는 모습들로 고착되어 간다는 모습이 굉장히 큰 문제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부정적 이미지가 대중매체 통해 증폭되는 것 아닌가?]

▷신: 기독교인으로서 항변을 좀 하자면 너무 부정적인 부분들만 계속해서 강조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래서 이게 점점 증폭된다고 하죠. 그런 감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데요,

▶백: 네, 말씀하신 대로 좀 항변하고 싶은 부분들이 많죠. 사실 기독교라고 하는 것이 과연 그럴까, 사실 우리들이 바라보는 기독교는 꼭 그런 것은 아닌 데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지만 사회에서 바라보는 기독교가 그렇게 보인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는 거죠.

[A. 교회를 향한 기대감이 풍자로 드러나]

여전히 교회에 대한 기대, 교회란 이런 것 아닐까, 신앙인이란 이런 것 아닐까라고 하는 그런 기대들이 한편으로는 이런 풍자나 때로는 조롱이나 풍자로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점에서 저희들을 바라보는 계기가 돼야 할 것 같고요. 오히려 이런 부분들을 통해서 기독교의 이미지를 우리가 새롭게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A. 영화는 우리의 현실을 들여다볼 바로미터]

▷신: 기독교인들이 빛과 소금이 될 때 자연스럽게 그렇게 영화에도 투영이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면서 크리스천으로서 우리가 조금 더 노력을 해야겠다는 반성도 가져보게 됩니다. 원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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