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옆 축대가 민낯을 드러내며 흘러내렸습니다. 교회 건물을 버티고 있던 언덕의 토사물들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수많은 토사들이 교회를 덮치지 않은 것이 은혜라고 말합니다.
이번 수해로 큰 피해를 입은 충북 충주시 가흥교회 박재홍 담임목사는 급박했던 사고 당시의 상황을 전합니다.
[인터뷰]박재홍 담임목사 /가흥교회 이쪽이 조금 불안하다고 물길을 좀 내야할 것 같다고 내는 도중이 이쪽이 무너진 것이고이 것을 내고 들어와서 옷을 좀 갈아입으려고 한 상황에서 또 무너진 거예요. 너무 급작스러운 상황이라서 일단 좀 나가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고...
당장 복구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터뷰]박재홍 담임목사1 /가흥교회 이게 어느 정도 마른 상태로 해야지만 무너지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좀 기다려야 해서... 빠르면 8월 말이고 늦으면 10월까지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다같이 도와주시고... 여러 물질로도, 여러 손길로도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녹취]조아진 담임목사/영덕교회 주일날, 2일 새벽에 그랬거든요...요기까지 물이 차 있었어요. (아 여기까지요).. 저기 보시면... (아 여기... 여기 정도까지)...
성인 종아리 높이인 50cm 정도까지 물이 차올랐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충북 영덕교회는 예배당 안까지 토사가 들어오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녹취]조아진 담임목사1/영덕교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어가지고... 장비를 면에다 신청해놨는데... 그게 언제 올지 모르는 상태라서... 큰 일이 난 위기죠...
지원은 이렇듯 어려운데 복구를 위해 필요한 비용은 큽니다.
[인터뷰]조아진 담임목사 / 영덕교회 실내 도배, 장판과 집기류 정도 피해 본 것은 500만원 이상 나올 것 같고요... 밖에 토사 제거하고 축대 쌓을 것하고 복구비가 2000만원 정도 나올 것이라고...
정금교회는 교육관이 침수됐고 대명교회 역시 토사가 교회 당 안을 덮쳤습니다.
성도들의 피해 상태도 심각합니다.
산에서 휩쓸고 내려온 토사들은 집과 자전거, 비닐하우스 등을 덮쳤습니다. 경운기는 토사에 묻혀 뒤집어졌습니다.
충북 충주시 엄정면 강현마을의 모습입니다.
[인터뷰]김영자 권사/ 강현마을 주민 아침에 보니까 여기까지 쌓이고... 저기에도 쌓이고 마당에 쌓이고... 똑같이 쌓였더라고요.. 모래가... 저 산에서 내려와서...
[인터뷰]최영성 집사/ 강현마을 주민 물바다였어요. 집안 전체가. 나갈 수가 없어. 무방비 상태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 거예요.
[인터뷰]김홍범 강현이장 전체 가구마다 다 (피해를) 봤다고 보시면 되요. 논두렁에, 밭두렁에... 산사태 났지...거기에 부수적으로 작물들 다 있으니까... 그 작물들 다 피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