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무더운 여름 날씨가 계속되면서 많은 분들이 더위를 피할 방법을 찾고 계실 텐데요.
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매일같이 거리를 돌아다니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지 박건희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영등포역 앞 대여섯 명의 남성이 모였습니다.
짧은 기도를 마친 후 준비한 간식을 각자의 가방에 나눠 담습니다.
매주 화요일 오전 열시 반이면 영등포역에서 모이는 프레이포유는
노숙인, 쪽방촌 주민, 독거노인 등을 섬기는 사역단체입니다.
이들은 지나가던 사람과 익숙한듯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눕니다.
[손은식 목사 / 프레이포유] 안녕하세요. 어떻게 지내셨어요? /날이 더우니깐 힘들어요. 힘들어요? /(끄덕끄덕) 왜 그렇게 또 거리에서 주무시는 거예요, 힘들어서? /(끄덕끄덕)
2013년 손은식 목사는 프레이포유 사역을 혼자 시작했습니다.
손 목사는 교회 사역을 10년째 맞던 해에
목사 안수를 받은 후 거리 사역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인터뷰] 손은식 목사 / 프레이포유 하나님의 마음을 찾기 위해서 (거리로) 나왔습니다. 제가 성경을 아무리 읽어보아도 하나님이 거리에 계신 거 같은 거예요. 거리에 쓰러지고 아프고 연약하고 힘들어하는 분들, 좌절하고 낙심 가운데 살아가는 분들과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거 같아서 거리에 계신 예수님을 찾아서 거리로 나왔는데 그곳에 계시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