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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끝까지...어른 동네 친구 ‘러빙핸즈’

262등록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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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약화돼가는
공동체 속에서 어른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아이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사회소외계층 아이들에게
동네 친구처럼 다가가는
NGO ‘러빙핸즈‘를 찾아가봤습니다.

조준화 기자입니다.


◀리포팅▶

도서관 내 책장 앞에
놓여있는 초록 리본.

이 초록 리본은
도움이 필요한 1명의
아동 청소년을 끝까지 돕는
지속적인 관심을 상징합니다.

NGO 러빙핸즈는 한부모,
조손 가정의 아이들에게
‘어른 친구’를 만들어주고 멘토링을
제공하는 기독교 사회복지 NGO입니다.

러빙핸즈의 멘토링 과정은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까지
이어져 일시적인 후원에 머물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과 만남을 추구합니다.

[인터뷰] 박현홍 대표 / 러빙핸즈
저희는 예방에 더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여러 가지 위기가 올 수 있지 않습니까? 가출이나 아동학대라든가 비행, 학교폭력, 자살 같은 위기가 올 수 있는데 그 위기를 맞기 전에 친구가 있으면 예방이 되지 않겠나 그런 생각으로 (멘토링을 시작) 했습니다.

2007년에 시작해 올해
15년 차를 맞은 러빙핸즈는
그동안 약 천 백 명의 멘토를 양성했으며,
그중 500여 명이 멘토 활동을 했습니다.

현재 약 200명의 멘토가
멘토링에 참여 중입니다.

[인터뷰] 박현홍 대표 / 러빙핸즈
매달 저희가 서울 같은 경우는 1, 3, 5, 7, 9, 11(월) 6번을 멘토 양성 과정을 18시간 토요일에 두 번 합니다. 양성 과정을 수료한 분에 한해서 그 멘토 선생님이 사시는 지역에 한부모, 조손 가정의 아이를 찾아가지고 구청이나 주민센터에 의뢰해서 매칭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그래서 동네 친구라는 거죠.

이러한 멘토링은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멘티들이 성장한 후
자발적으로 다른 아이의 멘토가 돼
자신들이 받았던 사랑을 다시 나눠주는 것입니다.

또한, 멘토의 지속적인 관심은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현홍 대표 / 러빙핸즈
특별히 교회 다니는 친구 중에는 교회를 같이 다니면서 교회에 출석까지 하게 된 것이죠. 멘토 선생님의 교회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멘토의 영향을 받아서, 강요한 것은 아니지만, ‘멘토 선생님이 왜 나를 만나줄까’, ‘왜 나에게 오랫동안 관심을 보여줄까’ 생각을 하면서 교회에까지 적응하게 되니까 좋은 공동체가 생겼고요.

관계를 맺어감에
있어 중요한 만남.

코로나 이후에도
멘토와 멘티의 만남은
서로의 안전을 지키는 가운데
다양한 형태로 지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현홍 대표 / 러빙핸즈
간식 전달이라든가 짧게 만나는 것, 1분 만남, 붕어빵 만남, 간식을 전달하는 만남, 어떤 분은 불고기 팩을 사서 전달하고, 선물을 주는 방식으로 오히려 만남의 횟수가 늘어났습니다... (코로나 이전) 학교 다닐 때는 멘티들이 바쁘다고 했어요. 그런데 (코로나 이후) 심심한 거예요. 그러니까 멘토가 만나자면 만나줍니다. 만남이 쉬워진 거예요.

1대1 멘토링에 대한 요청은
한부모, 조손 가정 아이들을 넘어
독거노인, 장애인, 새터민,
이주민에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이가 아동, 청소년에
해당되는 경우에는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러빙핸즈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에 대해 러빙핸즈 박현홍 대표는
사회적 약자를 향한 1대1 사역을
감당하고자 하는 지역교회 성도들에게
멘토링 교육을 제공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한편, 박 대표는
‘말’에 머물지 않고 실제 행동 가운데서
사랑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에게
예수님을 증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박현홍 대표 / 러빙핸즈
우리가 말로 예수님 소개하지 말고 행동으로, 실제 모델로 보이자는 거죠. 화내는 것 참아주고, 약속 안 지키는 것 참아주고, 기다려주고, 부모와 학교 선생님이 화낼 일을 기다려주고, 이해해주었을 때 아이들의 마음이 훨씬 열립니다. 저희 멘토는 잔소리꾼이 아니라 들어주는 귀, 기댈 수 있는 벽 그 역할이면 참 좋겠다 (생각합니다.)

CGN투데이 조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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