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불이 하와이 마우이섬의 라하이나 마을을 휩쓴 지 3달이 지났습니다. 당국은 아직 41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생존자들은 죽음이 확실했던 상황을 가까스로 모면했다는 사실에 여전히 놀라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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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팅] 생존자들은 탈출 당시, 단 몇 분만 더 지체했어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1] 데이빈 펠프스 연기가 우리 집을 향해 오는 걸 보고, 아내에게 전화했습니다. // 아내는 집에 혼자 있었어요. 거기에서 나오라고 말했죠.
[리포팅] 36살의 비디오그래퍼인 데이빈 펠프스는 아이들을 데리러 학교로 향하는 도중에 연기가 집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인터뷰 #2] 데이빈 펠프스 그때는 얼마나 나쁜 상황인지 몰랐습니다. 아내에게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몰랐어요. // 완전히 무력함을 느꼈습니다. 두 아이들이 저와 함께 있었어요. // 불속으로 돌아가야 할지 말지, 정말 충격적인 경험이었습니다.
[리포팅] 한편, 데이빈의 아내 마리사는 교통 정체로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3] 데이빈 펠프스 아내가 저에게 전화했어요. 차가 연기에 휩싸여있었고, 아내는 울고 있었어요. // 아내는 과장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심각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 운 좋게도 누군가 인도로 올라갔고, 그녀도 그들을 따라서 나왔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리포팅] 마리사의 생존이 기적이라는 것은 나중에서야 알았습니다.
[인터뷰 #4] 데이빈 펠프스 우리 친구의 부모님들이 10분 늦게 나왔어요. 그리고 성공하지 못하셨습니다. 연기 흡입으로 사망하셨어요. // 몇 분 정도 늦으셨을 뿐이었어요. 아내가 그렇게 될 수도 있었죠.
[리포팅] 36살의 더스틴 두두아와 그의 가족 역시 위험을 알아차렸습니다.
[인터뷰 #5] 더스틴 두두아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불이 옆에서 난 것처럼 느낄 수 있었어요. 불은 한 블록 떨어진 거리에 있었어요.
[리포팅] 더스틴이 집에서 나온 그때, 불이 그가 사는 거리의 집들을 삼켰습니다. 그의 가족은 가까스로 탈출했습니다.
[인터뷰 #6] 더스틴 두두아 (챙긴 건) 옷 가방 하나 정도였어요. 아내는 서류들을 급히 챙겼어요. // 그게 다입니다. 모든 것이 재가 됐습니다.
[리포팅] 데이빈은 인스타그램에 수백 명의 서퍼들이 라하이나의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해 패들 아웃 행사에 참여한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그의 공동 작업자는 영상 제작이 '미친 치료법(crazy therapy)'이었다며 소망과 공동체만이 지금 우리를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7] 데이빈 펠프스 사람들이 이 모든 일 가운데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느냐고 말하는 것을 듣습니다. // 그분은 여기에 계십니다. 저는 봅니다. //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그 도움을 봅니다. 교회의 모든 사람에게서 봅니다. // 하나님은 온전히 여기에 계십니다. 저는 이렇게까지 믿어본 적이 없습니다.
[인터뷰 #8] 더스틴 두두아 물속으로 돌아가서 제가 사랑하는 일을 합니다.
[리포팅] 자칭 낚시광인 더스틴은 화재로 모든 장비를 잃었습니다. 그의 소식을 들은 기독교 구호단체 오퍼레이션 블레싱은 더스틴에게 새로운 낚시 장비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인터뷰 #9] 더스틴 두두아 저는 다이빙할 때 하나님과 가장 많이 대화합니다. 정말 그래요. // 머릿속에 계신 것 같아요. 저의 교회 같기도 합니다. // 어떤 정상상태 같은 느낌을 줍니다. 오퍼레이션 블레싱에 감사합니다.